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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사용하면 이명이나 난청이 회복되나요? 작성자 : 알고코리아 작성일 : 2013-02-06 11:50 읽음 : 5,895
보청기를 사용하면 이명이나 난청이 회복되나요? 간혹 이런 질문을 많이 듣습니다. 이명이나 난청이 갑자기 나타났다 없어지는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겪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지나쳐 버리지요. 이명이나 난청이 계속되면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료를 받게 되는데 난청이 심한 분은 보청기를 권유 받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해서 한 번 나빠진 청력이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 오는 경우는 기적이 아닌 다음에는 없습니다. 이명이 심한 분 중 난청을 동반한 환자는 일반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이명을 덜 느끼게 하는 방법 외에 다른 처방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자, 문제는 난청은 없는 데 이명이 발생하는 환자가 있습니다. 국내 어떤 회사에서는 이명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주기적으로 특정 이명 치료음을 듣게 되면 이명이 완화되고 치료까지 된다고 선전합니다. 그런데 많은 이비인후과 선생님들(약 90%)은 소리에 의한 이명 치료 및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회사의 선전을 믿고 이명 치료를 받아보신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이명 치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명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두 가지 입니다. 달팽이관 아니면 뇌의 청각인지세포의 일부 특정 부분에서의 손상입니다. 뇌의 청각인지세포는 소리를 들려준다고해서 고쳐질 성격이 아니지요. 그러면 손상된 달팽이관이 외부 특정 소리에 의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난청 뿐만 아니라 이명은 보청기를 착용하건 이명 치료를 받건 회복될 수 없습니다. 이명으로 소리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비행기 조종사처럼 오랜 시간 격음에 노출되어야 하는 직업 종사자들이 있습니다. 핼맷과 헤드폰을 착용해도 조종석에서 들리는 비행기 굉음은 여전히 크게 들립니다. 그런 분들은 점차 청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청력 상실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장시간 격음에 노출되기 전에 잠시잠깐 중간 레벨의 격음에 노출시켜 놓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갑자기 격음에 노출된 조종사보다 덜 청력을 상실된다는 보고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지요. 권투 선수가 링에서 시합하기 전에 미리 몇 대 맞고 링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사전에 맵집을 강하게 하려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지요. 어차피 장시간 격음에 노출될텐데 잠시잠깐 중간 레벨의 격음에 노출되었다가 조종석에 올라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험어린 지혜(?)를 이명 치료에 적용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격음으로 이미 손상된 달팽이관에 중간 레벨의 격음을 들려주면 거꾸로 손상되었던 달팽이관이 재생되듯 다시 살아난다고 선전하는 것이지요. 저는 많은 시간을 격음에 노출되어 달팽이관이 손상된 동물의 귀를 전자현미경(SEM)으로 관찰하며 연구한 학자이기도 합니다. 달팽이관의 유모세포 위의 부동섬모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될 수 없는 구조와 기능을 가진 세포막이랍니다. 결론은 소리 치료로 난청이나 이명을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조선대학교 제어계측로봇공학과 장순석 교수

보청기를 사용하면 이명이나 난청이 회복되나요?

작성자 : 알고코리아 작성일 : 2013-02-06 11:50 읽음 : 5,895

보청기를 사용하면 이명이나 난청이 회복되나요?

간혹 이런 질문을 많이 듣습니다.

이명이나 난청이 갑자기 나타났다 없어지는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겪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지나쳐 버리지요.

이명이나 난청이 계속되면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료를 받게 되는데 난청이 심한 분은 보청기를 권유 받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해서 한 번 나빠진 청력이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 오는 경우는 기적이 아닌 다음에는 없습니다.

이명이 심한 분 중 난청을 동반한 환자는 일반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이명을 덜 느끼게 하는 방법 외에 다른 처방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자, 문제는 난청은 없는 데 이명이 발생하는 환자가 있습니다.

국내 어떤 회사에서는 이명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주기적으로 특정 이명 치료음을 듣게 되면 이명이 완화되고 치료까지 된다고 선전합니다. 그런데 많은 이비인후과 선생님들(약 90%)은 소리에 의한 이명 치료 및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회사의 선전을 믿고 이명 치료를 받아보신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이명 치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명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두 가지 입니다. 달팽이관 아니면 뇌의 청각인지세포의 일부 특정 부분에서의 손상입니다. 뇌의 청각인지세포는 소리를 들려준다고해서 고쳐질 성격이 아니지요. 그러면 손상된 달팽이관이 외부 특정 소리에 의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난청 뿐만 아니라 이명은 보청기를 착용하건 이명 치료를 받건 회복될 수 없습니다.

이명으로 소리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비행기 조종사처럼 오랜 시간 격음에 노출되어야 하는 직업 종사자들이 있습니다. 핼맷과 헤드폰을 착용해도 조종석에서 들리는 비행기 굉음은 여전히 크게 들립니다. 그런 분들은 점차 청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청력 상실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장시간 격음에 노출되기 전에 잠시잠깐 중간 레벨의 격음에 노출시켜 놓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갑자기 격음에 노출된 조종사보다 덜 청력을 상실된다는 보고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지요. 권투 선수가 링에서 시합하기 전에 미리 몇 대 맞고 링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사전에 맵집을 강하게 하려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지요. 어차피 장시간 격음에 노출될텐데 잠시잠깐 중간 레벨의 격음에 노출되었다가 조종석에 올라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험어린 지혜(?)를 이명 치료에 적용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격음으로 이미 손상된 달팽이관에 중간 레벨의 격음을 들려주면 거꾸로 손상되었던 달팽이관이 재생되듯 다시 살아난다고 선전하는 것이지요. 저는 많은 시간을 격음에 노출되어 달팽이관이 손상된 동물의 귀를 전자현미경(SEM)으로 관찰하며 연구한 학자이기도 합니다. 달팽이관의 유모세포 위의 부동섬모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될 수 없는 구조와 기능을 가진 세포막이랍니다.

결론은 소리 치료로 난청이나 이명을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조선대학교 제어계측로봇공학과 장순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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